김길만 모래 조각가가 20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에 ‘북극곰의 눈물’이라는 모래 작품을 조각하고 있다. 김길만 작가 제공 “모래 작품을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이었어요.” 모래 조각가인 김길만 작가(66)는 29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부산 사하구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설치했던 작품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대포 모래는 적당한 수분을 머금고 있어 작품 제작이 편했다”며 “해운대 등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굴착기 작업자에게 좋은 모래를 요청해야 했지만, 다대포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김 작가는 ‘국내 1호 모래 조각가’로 알려졌다. 1987년 부산 해운대에 첫 작품 ‘인어’를 조각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그는 2000년 이후 미국 시카고 등 국내외 모래 작품전에 초청받았다. 국내 대표 이벤트인 ‘해운대 모래축제’에는 2005년 1회 행사 때부터 참여하고 있다.이런 김 작가가 지구의 날(22일)을 앞둔 20일 다대포 백사장에 가로 4m, 세로 3m 크기의 모래 작품 ‘북극곰의 눈물’을 제작했다. 작품은 어미 북극곰이 아기곰, 철새, 펭귄 등과 함께 있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기후 변화로 인한 위기감을 담아냈다. 그는 “북극의 빙하가 모두 녹으면 북극곰과 펭귄이 부산 다대포 해안까지 밀려올 수 있다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김 작가는 이틀에 걸쳐 삽과 나무젓가락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조각칼보다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면 곡선을 한층 부드럽고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 작가는 기후 변화로 인한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우려를 알리기 위해 전국 해안을 돌며 ‘게릴라 모래 전시회’를 이어 가고 있다.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과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 이어 다대포를 세 번째 작품 장소로 택했다. 부산외국어대 특임교수인 김성훈 사단법인 한국모래예술학교 총장은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곳에 드넓은 백사장이 조성된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모래를 활용한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이 활성화된다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대포 해수욕장이 서부산권을 대표하는 예술 표출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넓은 모래 해안을 전시장과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산주당 5000원 주식 8000원 재매입…775억원 추가 투입캐롯 6년 누적 적자 3339억원…단순 계산시 4115억원 손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설립을 주도한 캐롯손해보험이 한화손해보험으로 흡수합병되면서 손실이 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생명 [더팩트 | 김태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 겸 사장이 주도해 설립했던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이 한화손해보험으로 흡수합병되면서 최소 775억원의 재매입 손실이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년간 캐롯의 누적 순손실이 3339억원에 이르는 것까지 감안하면 손해는 단순계산상으로 4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김 사장의 금융계열사 지분이 지극히 낮은 가운데 초라한 경영성적표로 금융계열사 승계도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지난 24일 캐롯손보 주식 2586만4084주를 약 2056억원에 추가로 취득한다고 공시했다.인수 대상은 티맵모빌리티(600만주), 현대자동차(140만주), 스틱팬아시아 4차산업그로쓰사모투자(600만주), 스틱글로벌혁신성장사모투자(175만1493주), 스틱아시아인프라스트럭쳐 이노베이션사모투자(13만4113주),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너티 펀드 3(438만5870주), 알토스 코리아 오퍼튜너티 펀드 5(147만8592주), (유)카발리홀딩스 투자목적회사(471만4016주) 등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이다.주당 인수가는 6000원~1만2000원 선으로 책정됐으며 주당 평균 인수가는 7950원이다. 이 가격 적용시 캐롯손보의 시가총액은 약 4790억원이며, 한화손보(98.3%) 지분 가치는 4709억원이다.한화손보는 캐롯손보 설립 당시 주당 5000원의 가격을 매겼다. 이를 단순 계산으로 환산하면 출범 당시에는 1293억2042만원으로 지분을 출자해 매입(약 8000원)은 약 2069억1267만원에 하게 된 것이다. 사실상 776억원의 손실을 안고 주식을 재매입하는 셈이다.특히 한화손보는 지금까지 캐롯손보에 직접 출자와 타법인 지분 인수 등으로 6년간 총 489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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