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크니의 대표작 중 하나인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1)는 그의 친구인 패션 디자이너 오시 클락과 셀리아 버트웰의 결혼 직후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이 작품은 전통적인 결혼 초상화와는 달리, 버트웰이 서 있고 클락이 의자에 앉아 있답니다. 화면에서 두 사람은 관객을 직접 바라보며 그들의 침실과 결혼 생활로 초대하는 것 같은데요. 퍼시는 클락의 무릎에 앉아 있는 고양이랍니다. 이 초상화는 그들 사이의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실제 두 사람은 곧 헤어지게 된답니다. 버트웰은 호크니의 오랜 뮤즈로, 그는 그녀를 거의 30점의 초상화에 그렸고, 매번 다른 스타일로 표현했답니다. 호크니는 시간의 흐름을 기록하는 데 관심이 많았는데요. 1968년부터 1975년 사이에 그는 여러 쌍의 초상화를 만들었으며, <클라크 부부와 퍼시>(1971)는 그의 초기 걸작으로 평가받아 테이트 미술관에 소장되었답니다. 또한, 이 작품은 호크니가 캘리포니아에서 런던으로 돌아온 중요한 순간을 의미한다고 해요.<데이비드 호크니 25> 전시 전경 (출처 :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1997년 여름, 호크니는 미국 남서부를 여행하며 그랜드캐니언을 다시 방문했는데요. 그는 1982년 펜탁스 110 카메라로 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사진에 담으면서 입체파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는 것을 즐겼답니다. 그리고, 90년대 후반 그랜드캐니언을 방문한 후, 그는 기억을 바탕으로 L.A. 스튜디오에서 <더 큰 그랜드캐니언>(1998)을 그리기로 결정했답니다. 이 작품은 무려 60개의 작은 캔버스를 조합한 걸작으로, "이곳은 모든 방향을 바라보게 만드는 유일한 장소"라며 그 경험을 설명했답니다. 이 작품은 미국 풍경의 장대한 규모를 기념하며, 이전 작품보다 더 강렬한 색감을 사용했는데요. 이는 그의 친한 친구인 조나단 실버가 세상을 떠난 뒤 요크셔에서 보낸 시간에 영향을 받은 새로운 스타일이랍니다.예술가의 초상(두 인물이 있는 수영장)(1972) (출처: 크리스티 경매소)이렇듯 호크니는 골초로도 유명한데요. 그는 하루에 무려 100개비의 담배와 시가를 피운다고 하며, 1954년부터 지금까지 폐에 문제가 생긴 이후에도 단 한 번도 금연한 적이 없답니다. 1937년 생인 호크니는 올해 만 88세의 고령이라서 이런 습관이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요. 한편으로는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 살아계시는 동안만큼은 좋아하는 흡연을 즐기며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 봅니다. 서두가 조금 길어졌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데이비드 호크니 25》전시에서 상징적인 작품 6점을 소개 드릴게요.2025년에 전 세계에서 개막된 전시 중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전시를 꼽자면 단연, 파리의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에서 4월 9일부터 개막된 《데이비드 호크니 25》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해외 개막 전시지만 중요한 전시라서 제가 2월에 아래 글에서 소개 드리기도 했는데요. 저도, 현지에서 관람을 못해서 아쉬움이 크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고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 중 상징적인 6작품을 소개해 드릴게요.<워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2007)은 호크니가 어머니의 사망 후 요크셔로 돌아와 만든 가장 대규모의 작품이랍니다. 이 작품은 요크셔의 이스트 라이딩에 있는 포클링턴 워터 근처의 풍경을 담았는데요. 긴 겨울을 지나 나뭇잎이 떨어진 나무들 속에서 수선화가 살짝 얼굴을 내밀어 생명의 덧없음을 상징한답니다. 이 작품은 40피트가 넘는 크기와 50개의 캔버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카소의 <게르니카>, 드라크루아의 <자유를 이끄는 민중>처럼 세밀한 디테일로도 주목받았답니다. 호크니는 다양한 시각에서 봄의 도래를 세심하게 표현했는데요. 그는 이 장소를 무척 좋아해서 실제로 이곳에서 나무를 바라보며 세 시간을 보내기도 했답니다. 이 작품은 2007년 런던 왕립 아카데미의 여름 전시에서 갤러리 벽 전체를 장식했답니다. 그는 "계획이 많이 필요했지만, 우리는 꽤 빨리 해냈고, 기한은 봄의 도래였다"라고 설명했답니다.▌Bigger Trees near Warter or/ou Peinture sur le Motif pour le Nouvel Age Post-Photographique(워터 근처의 더 큰 나무 또는 사진 이후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모티프에 대한 그림), 20072020년 3월 27일, No.1, 2020. © 데이비드 호크니. (출처: Artsy)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